스시코우지 디너 예약 쉽게하고 오마카세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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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두의 갓생살기/소비로그

스시코우지 디너 예약 쉽게하고 오마카세 즐기기

by 홍자두의 머니로그 2023. 1. 24.

안녕하세요, 홍자두입니다. 오마카세로 유명한 스시코우지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 스시코우지를 방문했답니다. 워낙 가격도 비싸고 예약하기도 힘들어서 스시코우지 주말 디너로 예약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도 있었는데 셰프님께 전수 받은 쉬운 예약 꿀팁 알랴드립니다.

글 올리자마자 떡상해서 깜놀


일단 자랑 조금만 할게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오마카게 사까에 후기 썼다가 다음 메인 어디에 노출이 되었는지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떡상해서 놀랬네요. 그만큼 제 글이 오마카세 정보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뜻이겠죠 ^^7 (뿌듯) 오늘도 자세히 정보 쩌보겠습니다.


스시코우지 예약


첫 방문과 재방문일 시 예약 방법이 조금 다른데 공통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백전백승입니다. 스시코우지 셰프님이 직접 말씀해주심 ㅋㅋ 먹고 싶은 날로부터 한달 전에 1일에 전화해서 예약하면 99.9%로 예약 가능.


방문하려는 날의 한달 전 1일에 전화 또는 문자 예약
예를 들어, 23년 3월의 어느 날에 먹고 싶다? 그럼 23년 2월 1일에 전화하면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첫 방문일 경우에는 전화,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하고 재방문일 경우에는 셰프님의 개인 휴대폰번호로 문자 남기면 예약 도와주십니다.

홍자두님 그럼 그냥 첫방문도 셰프님 휴대폰번호로 문자 보내서 예약 해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네, 안 해주세요 ㅋㅋㅋ 첫 방문인지 재방문인지 다 체크를 하시나봐요, 저도 해봤는데 전화로 하라는 친절한 답장을 받았답니다.



위치, 가격

-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8 SB타워 어넥스B동3층
- 주차장 : 2시간 무료 (초보도 주차 가능)
- 가격
1) 런치 카운터 스시 오마카세 150,000원
2) 런치 카운터 사시미 오마카세 180,000원
3) 디너 카운터 오마카세 250,000원

스시 코우지는 원래 학동사거리에서 영업 하다가 유튜브 떡상의 기운을 받아 빵 떠버린 뒤, 청담으로 당당하게 이사를 하셨다네용.

스시코우지는 런치만 스시냐 사시미냐로 코스가 정해져 있고, 디너는 스시와 사시미 두 개를 섞은 코스입니다. 디너는 가격이 25만원데 저는 크리스마스 극 성수기에 가서 프리미엄가가 붙은 27만원에 다녀왔습니다. 넘 비싸지만 얼마나 유명하길래 이렇게 예약 대란이가 싶어서 두근 거리는 맘으로 스시코우지 방문! 가격값 하는지 궁금하면 글 최하단부 총평을 참고해주세요.


디너 카운터 오마카세

스시코우지는 기본적으로 모두 카운터석입니다. 일본어로는 다찌석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셰프님이 2-3분 정도 계신 것 같고, 셰프님 마다 총 4팀 정도 받아서 코스를 진행해주십니다. 만약 원하는 셰프님이 있다면 예약할 때 말씀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코우지 셰프님은 일본인이신데, 한국 사신지 엄청 오래되셨고 한국인 아내분과 결혼하셨어요. 걍 한국인이십니다 ㅋㅋ 엄청 재밌고 유쾌하세요.

차완무시 (계란찜)


가장 첫 번째 코스 차완무시입니다. 계란찜이지요. 섞지 말고 그대로 떠 먹으라는 코우지 셰프님의 말에 따라 먹으니 넘나 사르르 녹는 맛. 베샤멜 소스가 얹어져 있다고 했는데 이게 뭔가 했더니 프랑스 요리에서는 한국의 고추장 같은 역할을 하는 소스 라네요. 어쩐지 파스타에서 맛 본 것 같은 익숙한 맛!

광어 사시미와 아구간(앙키모)

아구간 저는 잘 안 좋아하거든요? 이 집 아구간은 왜이리 맛있는지 크림치즈처럼 부드럽고, 녹진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광어에 아구간 싹 올려서 한입 왕 하면 됩니당.


네기토로

참치뱃살을 부드럽게 다져서 잘 뭉친 뒤, 노른자와 맛난 무언가를 섞은 소스를 휘리릭 둘러주심.

잘 구운 김을 주시는데 여기에 요렇게 올려서 싸먹으면 됨. 참치가 약간 기름진데, 다진 단무지가 곁들여져 있어서 씹어쓸 때 식감이 너무 좋았고 맛의 밸런스도 훌륭했어요.


다음 요리를 바로 준비해주시는 코우지 셰프님.. 첨에 조용하신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중간 코스 갈 때부터 본색 드러내심. ㅋㅋㅋㅋㅋ


북해도산 가리비와 우니 생크림

나왔다 나왔다리. 내 사랑 우니와 가리비 두 개의 조합 미쳤다지요. 사실 이 스시 조합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본 스시인데, 스시코우지는 남다르다고 느껴진 맛이었어요. 특히 우니 생크림이 정말 맛있었어요. 우니랑 생크림이람 1:1 정비율로 섞어 만드셨다고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앵콜 스시 요청드림 ㅋㅋㅋㅋ

대구곤이 튀김

곤이.. 전 곤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뇌처럼 생겨서 너무 징그럽고 무서워요 ㅠ. 그걸 내 입에 넣는다? 아아악. 그래서 해물찜 먹을 때도 곤이 쳐다도 안 보고 절대 안 먹어요. 그런데 여기선.. 먹어봤습니다. 일단 튀긴거라 뭔가 안심이 되었고 무엇보다 주변에 함께 코스 즐긴 분들이 ‘헐, 개맛있어’라는 감탄사를 여기 저기서 뱉으시기에.. 한 번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먹었는데 진짜 식감이 안 느껴질 정도로 사르르 녹았어요.


시치미 양념 북방조개

생김새가 좀 이상하죠? 북방조개입니다. 만드시기 전부터 도마에 조개를 패대기(?) 팡팡 치셔서 시선강탈이었어요. 조개를 때릴 때마다 조개가 막 찰지게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함. 이렇게 때릴 수록 쫄깃하대요. 암튼 시치미 양념을 묻혀서 만든 이 조개찜,, 이상하게 이게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ㅋㅋ 쫄깃하고 맛있어요.


도하새우(독도 새우)

“귀하디 귀한 도하새우임다. 사진.”
갑자기 오셔서 ㅋㅋㅋ 이렇게 말씀하셔서 홀리듯 사진 찍음. “셰프님이랑 같이 나오게 찍어도 되여?”했더니 “그거라고 이렇게 포즈 취한거죠. 얼마든지 찍으세요” 하심ㅋㅋㅋㅋㅋㅋ


탱탱 그 잡체 도하새우. 크기가 정말 컸다! 도하새우는 독도새우라고도 불리는데 독도에서만 잡히는 1등급 새우이다. 복숭아 꽃처럼 화려하고 예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근데 정말 예뿌다.


옥돔튀김

옥돔 진짜 맛있는거 아시죠. 저는 옥돔 진짜 좋아해서 아부지가 제주도 유명한 집 알아내서 주문해서 집에 보내주심ㅋㅋ 넘 꼬돌하고 맛있는데, 이걸 시스코우지는 부드럽게 튀겼더라고요. 냄새 1도 안 나고, 속살이 촉촉하고 담백한게 꽈리 고추랑 같이 한 입 물면 조화가 참 좋았어요.


전복튀김

전복을 먼저 찐 다음에, 그걸 튀겨서 위에 김소스를 부어 넣어 주었대요. 원래 이 요리는 전복 내장으로 만든 게우 소스를 부어주는데, 특이하게 김소스를 주었어요. 근데 갠적으로 고소한 맛이 더 진한 게우소스를 더 좋아해서 조금 아쉽긴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맛있었어요!

여기서부턴 스시 코스 시작!


셰프님이 만들어서 접시에 놓자마자 15초 안에 먹어야 해요. 사진 찍는다고 늦게 먹으면 혼남 ㅋㅋㅋ

참치중뱃살 초밥

저 원래 참치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오마카세 다니면서 참치의 찐맛을 알아 부렀어요. 돈 마이 벌고 마이 먹겠습니다 ^^,,, 참치 주도로라고 하는데, 도로가 뭔가 해서 보니까 녹는다라는 일본 말이래요.

- 대도로 : 참치 대뱃살, 많이 녹는다 = 왕부드러움
- 오도로 : 참치 중뱃살, 중간쯤 녹는다 = 조금 부드러움


참돔뱃살초밥

꼬돌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던 참돔 초밥. 근데 맨 첨에 먹었던 광어와 아구간의 조합이 너무 맛있어서 얘는 심플하게 느껴졌어요 ㅋㅋ



참치 등살 초밥

이 친구는 코우지 셰프님이 간장 소스에 미리 절여두었는데요, 입에서 정말 녹는다는 표현이 이 초밥에 딱 어울렸어요. 전 이때부터 배가 벌써 차기 시작해서, 밥 양을 줄여달라고 할 껄 말을 못해서 아쉬웠던 ^^... 배 부르신 분들은 밥양 조절해달라고 하면 해주심다.


도하새우와 우니 (끝판왕)

도하새우와 우니의 조합? 넘나 미쳤다리. 한 입에 넣기 좀 클 정도로 진짜 큼직합니다. 우니도 왕왕 얹어 주시고요. 도하새우의 묵직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 우니의 부드럽고 단맛이 합쳐졌어요. 너무 조화롭고 맛있었어요. 코우지 셰프님 말로는 이거 하나만 단품으로 시키려면 5만원이래요ㅋㅋ 근데 5만원 주고 한 번 더 시키고 싶은 맛이긴 했어요. 증말 맛있음.


대게살 초밥(a.k.a 남발게)

나왔다, 남발게. 셰프님이 “자 이것의 이름은 남발게” 이러셔서, 아 일본어인가? 했는데 ‘남이 발라준 게살’이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서 젤 맛있는게 남발게라고 ㅋㅋㅋ 개웃김. 좋았던 부분은 게살이 따듯해서 좋았어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끼에에서 먹은 게살 초밥은 좀 차갑게 나왔거든요. 역시 게살은 따듯해야 맛있다!



전갱이 초밥

전갱이의 독특한 식감. 뭔가 첫 입은 묵집한데 씹으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가운데는 실파를 잘게 썬 것인데요, 아주 조화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엔 조금 짰어요!


도하새우 머리튀김

아까 먹은 도하새우의 머리를 튀겨주셨어요. 징그러운거 잘 못 먹어서 머리도 남편 줬습니다... 남편 말로는 정말 고소하고 맛있대요. 그리고 새우머리 뾰족한 부분이나 씹었을 때 식감 이상한 부분 다 발라내서 튀긴거라 아주 좋았대요 ㅋㅋ


고등어 뱃살 초밥

비려서 잘 안 좋아하는 고등어이지만, 오마카세 와서 먹은 고등어 중에 비린 맛이 느껴졌던 적은 잘 없었어요. 이것 역시 꼬소하고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카운터 테이블의 모습! 중앙에서 셰프님이 만들어주시고 뒤에 천막 안에 키친에서 조리해서 식재료 가져다 주면 셰프님이 샥샥 만드신다. 근데 주방에 오더하실 때, 되게 대충(?) 짧게 말씀하시는데 주방에선 다 알아듣는게 신기했다 ㅋㅋ


흰살 생선찜과 은행

중화요리의 게살스프 같은 맛이었다 ㅋㅋ 부드럽고 호로록 따듯하게 마실 수 있음.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은행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남해산 방어초밥

남해산 대방어이고 무려 14kg 짜리! 제철이라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음. 여기서부터 정말 배 터지기 일보 직전ㅋㅋㅋㅋ


구운 금태와 연어알

비주얼이 이런데 어찌 안 먹을 수가 있어요?..ㅋㅋㅋ 근데 거의 3위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어요. 구운 금태 너무 고소하고 부드럽고 연어는 신선하고 입에서 톡톡터짐.


장어덮밥 오므라이스

ㅋㅋㅋ 아니 ㅋㅋㅋ 밥그릇 중에 젤 많이 있는거 보이세요? 저희 남편 껏만 고봉밥임. 즈희 남편 체격 커서 덩치남이거덩요. 계속 셰프님이 스시 나갈 때마다 “배고프시죠?”하심..ㅋㅋㅋㅋㅋㅋㅋ


남편꺼

내꺼

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부족하신 분은 배고프신 분은 많이 달라고 하시면 많이 주세요. 셰프님도 다른건 몰라도 장어 계란밥은 많이 주실 수 있으시대요 ㅋㅋ


김을 뿌셔서 요렇게 먹으면 됩니다. 부드럽고 술술 넘어가는 맛.


국수

그냥 국수였다. 노 스페셜!


계란 카스테라

와 이것만 따로 사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던 카스테라. 첨엔 단무지인줄 알았는 퐁당 퐁당 썰으니 요런 예쁜 모양이었다 ㅋㅋ 진짜 부드럽고 맛있음 ㅠ 흰우유가 땡기는 맛.


서비스

앵콜 초밥! 저는 가리비와 우니크림ㅋㅋㅋ 진짜 맛있고 행복했습니다. 다들 앵콜 뭐 할까 고민하시다가 저희 따라서 주변 분들도 다 이거 드심ㅋㅋㅋ


말차 티라미스와 단호박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었던 디저트. 아주 부드럽고 촉촉한 빵 시트 위에 말차 크림과 팥이 얹어져 있었음. 할미 입맛인 홍자두의 맘에 들었던 단호박 아이스쿠림.



비쥬얼 보소

찐한 단호박맛 할미 입맛에 딱

코우지 셰프님 명함

식사가 끝나면 다음 예약 꿀팁과 함께 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혀져 있는 명함을 이렇게 주십니다. 다음 예약 부터는 문자로 하셔도 다 도와주신다고 해요 ㅎㅎ 만약 첫 방문인데 원하는 날짜에 못하셨다면 캐치테이블에 대기 예약 걸어 놓거나, 인스타그램 공석 공지 참고하는 방법 밖엔 없어요.




총평
백화점 지하 1층 어딘가에서 줍줍한 케익
케익은 모르겠고 와인이 존맛탱


코우지 셰프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비싼 만큼 맛있는 거라고 ㅋㅋ 그런데 미들급 여러번 가봤지만 코우지 셰프가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어요.

샤리(밥) 만드는 법을 아무한테도 공유 안 한다고 하는데 그게 셰프님들의 개성을 나타내는 주특기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코우지 샤리가 정말 남달라요 입에서 샤르를 녹음. 진짜 훨씬 훨씬 맛있어요. 샤리 위에 올라가는 재료도 비싼 값 하겠지만 그 재료들을 더 맛있게 느껴지게 만들어주는게 샤리인거 같아요.

오마카세 좋아하는 홍자두는 기념일 핑계로 코우지 자주 찾을것 같아요! 이렇게 눈만 높아지고? ㅋㅋㅋㅋㅋ 돈 많이 법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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