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오마카세 사까에 주말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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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두의 갓생살기/소비로그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오마카세 사까에 주말 디너

by 홍자두의 머니로그 2023. 1. 9.

안녕하세요, 홍자두입니다.
돈을 많이 벌면 내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라는 물음이 항상 꼬리표처럼 있었는데요. 가장 크게 변화를 느끼면서도 만족도가 높은게 음식 같습니다. 이제는 식당 가격 생각 안 하고 그냥 먹고 싶으면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가거든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부산 여행에서 해운대에서 만난 파라다이스호텔 오마카세 맛집 사까에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위치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 3층에 있는 사까에. 예전 같았으면 특별한 기념일이어야 갈까 말까 했던 클래스인데, 재테크 투자에 어느정도 성공 안정궤도를 이루고 있는 지금은 맘편히 즐기며 사까에 예약을 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네요!


예약, 가격, 좌석


- 예약 : 오마카세는 전화 예약만! (워크인 불가)
* 원하시는 세프 있으면 세프님 성함 말하면 되요
- 가격 : 디너 인당 23만원 / 런치 15만원
- 좌석 : 총 10석이며 전석 카운터석(다찌석)

남편과 오마카세는 많이 가보지 않았어요. 거의 미들급만 가보고 이렇게 인당 23만원 하는 하이클래스급 오마카세는 처음이었습니다. 기대반 설렘반, 부산 여행 도중 급작스럽게 결정했던 사까에! 네이버 블로그나 여러 후기들이 괜찮아서 걱정은 없었어요.



오마카세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한데 주말 디너 당일 예약이었는데도 다행히 마지막 좌석이 남아서 세이브! 만약 원하는 세프님이 계시면 당일 예약 및 워크인은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아무런 정보 없이 간거라 세프님 지정은 안 했어요! 그러나 세프님 넘 좋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성함이 기억나지 않네요 ㅠㅠ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안에 있는 이곳 사까에는 오마카세 이외에도 일식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테판이라 불리는 철판요리도 유명하다고 하고 다양한 사케와 함께 분위기 있게 고퀄리티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답니다. 오마카세는 딱 10명만 들어갈 수 있는 다찌석(세프와 마주보는)만 준비되어 있어요. 그렇기에 사전 예약은 필수! 사까에 내부에 프라이빗하게 공간이 별도로 마련 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미들급 오마카세 갔을 때는 세프 1명이 7명의 손님을 응대한 적도 있었는데 굉장히 분주해보이셔서 먹는 저도 좀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요. 마치 밥을 기다리는 아기새 7명이 초밥 만드는 어미 손만 쳐다보고 있음ㅋㅋㅋㅋ 근데 파라다이스 호텔 사까에는 쉐프 1명이 기본 2명, 최대 4명 정도의 손님을 응대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적당한 대화와 속도를 맞춰주셔서 편안하게 식사했습니다.


스시 오마카세 주말 디너

- 식사 순서 : 에피타이저 - 사시미 - 스시 - 구이 - 식사 - 디저트

약간의 알콜이 들어간 웰컴 사케를 서비스로 주셨어요.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 논알콜의 샴페인을 주신다고 봤는데, 저희는 운이 좋았던걸까요 너무 맛있었던 사케! 더 먹고 싶었지만 호텔 가서 케익과 와인을 먹으려고 준비해놓은게 있어서 꾹 참았어요 ㅎㅎ



에피타이저로 주신 생선칩! 따듯한 녹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게워주기 좋았어요. 저 생선칩은 살짝 새우향도 나는게 집에다가 쟁여놓고 먹고 싶어요.



새우와 마를 이용한 롤요리. 담백하면서 신선한 것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인당 23만원 정도의 첫 코스는 무엇일지 기대했는데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ㅎㅎ




이제부터는 사시미 - 스시 - 구이 - 식사 순으로 식사가 진행됩니다. 우니를 돌돌 말아올린 능성어 사시미. 저는 우니를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오마카세 먹기 시작한 뒤로부터 우니가 그렇게 맛있는지를 처음 알았다죠. 그리고 사까에의 우니는 미쳤습니당. 너무 신선하고 달달하고 호로록 목넘김이 너무 좋았어요.




숙성시킨 사시미인데 하나는 생(?)으로 다른 하나는 겉면만 살짝 토치로 구워서!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는데 토치로 구운 녀석이 훨씬 기름져서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기름지지 않고 고소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하나 더 먹고 싶었습니다.



코끼리 조개와 우니! 우니가 계속 나와서 좋았던 사까에. 나올 때마다 간장에 찍어 먹을지, 와사비만 얹으면 되는지 등 세프님이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아요.



참치 뱃살과 살짝 구워 파를 올링 참치 타다끼에요. 저는 참치가 좀 느끼한 편이라 많이 못 먹는데, 사까에 참치는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참치의 본연의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좋았던!



상큼한 젤리가 얹어진 게살요리! 저는 가을에 사까에를 갔던터라 마침 게철이였어요. 너무나 운도 좋죠 ㅎㅎ 포동 포동 살이 맛있게 차오른 게살에 새콤달콤한 젤리 조합이라니 너무 신선하고 좋았어요. 이거 먹는 순간 사까에 오길 너무 잘했다며 남편이랑 서로 폭풍칭찬함ㅋㅋㅋ



게우장 위에 꼬들하게 삶은 전복! 고소하고 부드럽고 만족스러웠던 전복!



왕 큰 제철 보리새우. 왕크니까 왕 맛있다. 살아 있는 칭구덜이라서 팔딱 팔딱 거렸다(미안해 얘들아ㅠㅠ) 이놈들 먼저 사진 찍으라고 보여주시고 뒤에서 스시로 만들어주심.




먼저 입가심으로 지리탕! 이름은 능이주전자탕. 버섯, 하모, 새우가 들어간! 슴슴하면서 구수한게 입가심에 딱이었다.



이제부터 스시 타임인데 맨손으로 먹어도 되는 터라, 이렇게 물 수건을 준비해주심. 그러나 나는 어색해서 ㅎ 젓가락으로 먹음.



광어 지느러미살. 부드럽고 꼬들한 맛이 좋았어요. 뱃살과 지느러미살 중에 선택 가능한데 저는 지느러미살 선택 ㅎㅎ



참돔 뱃살. 고소함 그 잡채.



상콤한 청유자 껍질이 얹어진 무늬 오징어회. 내가 알던 오징어가 아니었다! 완전 쫀뜩하고 찰지고 고소함.



내 사랑 우니. 우니 한가득 군함 ♥



셰프님 성함 못 여쭤본 것이 한 ㅠ 너무 너무 친절하심.



전갱이 구이. 첨 먹어보는 거였는데 넘 부드럽고 맛있었다.



고등어회 비려서 잘 안 먹는데 오마카세 와서는 꼭 먹는 편인데 역시나 안 비리고 왕 고소함 ♥



보리새우 머리 튀김! 몸통으론 초밥 만들어주시구 머리로는 튀김 만들어주심.



구운 금태와 우니 한움쿰. 진짜 입에서 살살 녹음. 극락!



배불러서 죽겠다 할 쯤에 이렇게 고등어로 육수를 낸 라멘이 나온당. 엄청 슴슴하고 구수함.



직접 만든 딸기 샤베트와 양갱! 배부르지만 남길 수 없지 싹싹 비우기!



ㅋㅋㅋㅋㅋ 배부르다고 미쳤다고 기어서 호텔 왔는데 백화점에서 우연히 겟또한 키친205 딸기밭케익 놓칠 수 없지. 한입 먹으니 그냥 술술 들어가는 생우유 동물성 크림의 찐 우유 맛에 케익 반통 순삭. 이름처럼 정말 딸기밭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부산에서 행복했던 저녁! 다음에 부산 들린다면 사까에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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